5월에는 아무래도
자녀분들의 학부모 상담이 많이 잡혀있을텐데요.
학부모 상담시 어떻게 하는게 학부모와 교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?
상담은 정보 전달보다 관계 형성이 먼저다
학부모 상담을 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"학생의 학교 생활을 잘 설명해야겠다"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.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'학부모가 듣고 싶은 이야기'와 '교사와의 신뢰 형성'이에요. 처음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 하기보다, 아이의 장점을 중심으로 대화를 시작하세요. 예를 들어, “○○는 친구들과 협력하는 힘이 참 좋아요. 발표보다는 조용히 성실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.” 이런 식의 말은 상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.
유형별 학부모 대응 전략
불만을 제기하는 학부모: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사의 방어적인 자세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킵니다. “그럴 수도 있었겠네요. ○○ 입장에서 그렇게 느꼈다면 저도 신경 써야겠어요”처럼 수용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소극적인 학부모: 대체로 자녀 교육에 큰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상담의 목적은 정보를 '전달'하는 데 있습니다. “○○가 요즘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, 혹시 집에서도 그런 모습이 있을까요?”와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유도해 보세요.
과잉 참여형 학부모: 교사보다 아이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교사는 협력자의 입장에서 "가정에서의 노하우를 학교 생활에도 잘 적용해볼게요" 같은 방식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먼저 보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.
상담 전후 체크리스트
상담 전에는 최소한의 학생 정보를 정리해두세요. 학습 태도, 친구 관계, 교과 성취도 중 한두 가지 키워드만 있어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.
상담 중에는 절대 '단정적인 표현'을 피해야 합니다. "○○는 원래 그런 아이예요" 같은 말은 반발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상담 후에는 간단한 요약 메모나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면 신뢰도가 높아집니다. “오늘 상담 덕분에 ○○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. 함께 도와가요.” 같은 톤이면 충분합니다.
온라인 상담 시대, 새로운 소통 방식도 필요하다
줌(ZOOM), 구글 미트, 전화 상담이 늘어나면서 교사와 학부모 모두 피로도가 높아졌습니다. 이럴 땐 짧고 명확한 구조가 중요해요. “오늘은 세 가지 이야기만 드릴게요: ○○의 강점, 어려움, 그리고 협력 방안” 이런 식으로 말하면 서로 명확하게 정리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.
마무리하며
학부모 상담은 ‘아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가 손을 맞잡는 시간’입니다. 실적이 아닌 관계 중심의 상담을 통해 교사도, 학부모도, 학생도 웃을 수 있는 상담 문화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?